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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와 여행하는 방법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1~3171013★★★☆ 병약하고 신경질적인 남궁세가의 둘째 연은 어린 시절부터 제 시다를 하던 모란에게 주로 스트레스를 풀어왔다. 그 날도 모란을 넝마로 만들며 패악을 떨다 쓰러진 연은 십년 전 모란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건강한 모란의 몸으로 자라나며 참스승을 만나 의술도 배우며 참인간으로 수정된 연에게 모란의 몸에서 떠날 예의 그날이 점점 다가왔고, 다시 돌아온 그날 다시 약한 연의 몸으로 컴백한다. 문제는 제가 모란의 몸에 들어갔을 동안 '남궁연'의 몸은 과거의 자신의 행적을 답습하고 있었기에 진짜 백모란이 어디 갔던 것이냐인데, 연이 제 몸으로 돌아오고 나자 모란의 몸에서 눈을 뜬 진짜 백모란은 그새 판타지 세계에 가서 스펙타클한 200년을 보내며 대마법사 능글영..
감독: 오오토모 케이시출연: 카미키 류노스케, 카세 료, 소메타니 쇼타, 사사키 쿠라노스케, 아리무라 카스미★★★★☆ 캐스팅 듣고 바로 그렇게 느꼈지만 역시 레이 역에 너무나 잘 어울렸다. 이게 바로 만찢남이죠ㅋㅋ 4시간 넘는 분량으로 시작부터 사자왕전에서 소야 명인과 맞붙는 씬까지 이어졌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아무래도 장기라는 소재의 특성상 여백이 많아 배우의 역량이 드러나게 마련이라, 미키를 필두로 다들 각각의 무게를 갖고 호연들을 펼쳐주셔서 영화가 아주 꽉꽉 찬 느낌이었음. 고다 상 시마다 상 연기 최고, 소야 명인을 맡은 카세 료는 그냥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도 장기 99단처럼 보여서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아우라를 너무 잘 표현해줬다. 캐스팅과 연기의 찰떡 궁합이었음. 심지어 세 자매까지도 마음..
감독: 이리에 유출연: 카미키 류노스케, 카도와키 무기, 후루카와 유우키, 미즈타 코우키★★★ 미키 나온대서 작년 비판에서 보려고 했는데 예매 실패로 좌절했던 영화ㅋ생화학 테러로 인해 인류는 두 종류로 나뉘게 되었다. 바이러스를 몸에 안고 살고 햇빛 아래를 걸어다닐 수 없지만 마치 흡혈귀처럼 늙지 않는 신체로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선 녹스와, 그들의 피가 닿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에 도시 밖에 격리되어 생활하는 평범한 인간들. 영화는 두 인류의 다양한 인간군상과 갈등의 드라마를 그림. 미키 군이 맡은 타츠히코는 녹스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이다. 삼촌이 녹스를 죽인 탓에 마을 전체가 장기간의 경제봉쇄로 가난하고 고된 시간을 보내야했다. 드디어 봉쇄가 풀려 마을에선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녹스 전환 수술 희망자를..
리셋팅 레이디 1~6+외전171114★★★☆ 책 속에 갇혀 같은 일년을 100번 이상 반복하던 아가씨 캐런. 남주와 사랑에 빠져 희망을 가진 것도 앞의 몇 년뿐. 100년을 반복하면서 혼자도 살아봐, 서브랑 결혼해봐, 온갖 짓을 다 해도 루프에서 빠져나갈 수 없던 캐런은 이번 생에선 살인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나사 하나 풀려선 제 전속 시녀부터 죽인 뒤 다음엔 누굴 죽일까 하며 기이한 생기가 돌던 캐런은, 안하던 짓을 한 덕분인지 계속 똑같던 흐름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된다. 제 운명을 알고는 제 살인까지 덮어주는 존재를 눈치채며, 열렬한 사랑에 빠져 제 약혼녀를 버리고 캐런을 선택해야할 남주는 그녀에게 의혹을 품게 된다. 이렇게 막장 행보를 보이다, 제가 책 속에 갇힌 이계인이 아니라 제물이었던..
누구란 질문에 답은 없다 1~2+외전161125★★★★☆ 모든 것은 '남해서'가 '아이'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돈벌이와 끔찍한 향락을 위해서 사람들이 희생되었던 어느 외딴 섬의 저택에서 죽은 아이는, 이후로 생과 사의 경계에서 저택을 찾은 이들에게 행운이라는 작은 온기를 대가로 받고는 그들을 현세로 돌려보내며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사고를 당해 101개의 문이 있는 그 저택에서 헤매던 '남해서'는, 엄마의 온기를 모르는 아이에게 동정심으로 자신을 내어주고 만다. 그 뒤 돌아온 해서에겐 눈에 보여선 안될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그를 두렵게 했던 것은 주변인들의 눈이 검게 변하면서 이상행동을 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던 엄마는 해서를 멀리하기 시작하며 신경증을 앓았..
BON APPETIT!170919★★★ 입은 험하지만 실력은 죽이는 요리사 엘리가, 제가 길들여 놓은 현자의 입맛 탓에 그의 여행에 강제로 동참하게 된다. 팟원은 그 둘과 재수없는 기사, 촐랑 떠버리 마법사 이렇게 넷. 긴 분량이 그들의 여정 중에 겪은 에피소드들로 엮이는데, 이런 본격 판타지소설 같은 글 정말 오랜만에 읽어서 좋았다. 그 시대의 존잘들마냥 탄탄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있지는 않아서 늘어지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음. 아, 캐릭터들은 너무 색깔이 어중간하더라ㅠ(체스터×엘리)
Tierheim 1~4+외전160912★★★☆ 자살한 이방인의 왕이 되살아나 아이들을 납치했다. 죽은 동물 가죽으로 만든 가면을 아이들에게 씌운 왕은 하루에 하나씩 아이를 죽여갔다. 세 명의 아이가 남았을 때, 고양이가 탈출 제안을 했고, 토끼와 늑대는 그에 뒤따랐다. 그러나 탈출 도중 토끼가 소중히 여기던 고양이는 늑대의 화살에 맞아 절벽 아래로 떨어졌고, 가까스로 살아남아 성장한 후에도 그 날 그 사건에 얽매여 있던 토끼가 배신자 늑대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라를 주무르는 르브륏의 가주였던 토끼, 노아레는 늑대인 아세 무아를 찾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세 무아는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그리고 노아레가 고양이를 찾기 위해서라면 자신을 죽이는 것도 기꺼워할 남자였기에 가난한 신문기자일 뿐인 ..
역지사지 1~4171019★★★ 주인공은 갑자기 강림해 성녀라 추앙받으며 온갖 남자들을 다 후리는 검은 머리의 여자, 가 아니라 그 여자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공녀 되시겠다. 순수하고 착한 공작가 고명딸 엘로이는 황태자부터 시작해 제국의 쟁쟁한 신랑감을 무의식적으로 죄다 어장 안에 끌어안고는 애정을 주고 받으며 꽃처럼 자라왔다. 그러다 어느 날 강림한 성녀 아랑은 탁월한 복흑 내숭 교활함으로 공작가의 수양딸이 되더니, 화려한 언플로 그녀의 약혼자인 태자를 빼앗고 친구들까지 등돌리게 만든 뒤, 공작 내외까지 제 딸을 내치게 만들었다. 하루 아침에 거지꼴로 쫒겨난 엘은 구르며 고생하면서도 운좋게 대마법사에게 거둬져 마법에 대한 재능을 꽃피워 막강한 마법사가 되고, 그 즈음 제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발견한 아..
相聞歌스티레오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6661719 스티레오계에 흔히 있는 설정. 스티븐에게 반한 레오와, 그저 의안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먹을 생각으로 레오와 사귀는 복흑 스티븐. 이 둘이 사귀다가 당연히 파국이 오고,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는 여느 소설에서 많이 봄직한 줄거리의, 그 뒷이야기가 소재이다. 다시 사귀기로 했어도 레오는 여지껏 받아온 정신적 육체적 상처 덕분에 스티븐에게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지 못한 채 어색한 배려만 하며 거리를 두고 있었고, 스티븐은 제가 저질렀던 일들 때문에, 그리고 여지껏 레오에게 가시 돋친 말을 하던 습관이 남아있어서 솔직해지지 못하고 삐걱대고 있었다. 큰 사건에 휘둘리는 동안 사무적인 연락 이외의 연인다운 어떠한 ..
ヒドラの心臓스티레오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5849703 다리를 못 쓰는 동생이 눈까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자신의 각막을 받아달라 외쳐도 고개를 젓는 미셸라의 눈을 고쳐주고자 레오는 그쪽을 전공하려고 대학에 입학한다. 고향을 떠나,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탓에 싸게 빌린 어느 아파트에서 학교 생활을 시작한 레오는 두 사람을 만난다. 하나는 제 옆집 남자. 이사한 날 쏟아질 듯 별이 잘 보이는 베란다에서 넋을 놓고 있자,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별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파티션에 가려 얼굴은 커녕 나이조차 자기보다 연상일 거라 막연하게 짐작만 하는 그 남자는,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기에 레오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였다. 또 하나..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톰 히들스턴, 마크 러팔로, 케이트 블란쳇, 테사 톰슨, 이드리스 엘바★★★★ 개봉 후 망치걸이 운운하며 망작 취급받은 다크 월드도 우리 북유럽 브라더즈와 함께 재미있게 본 나이기에, 라그나로크 기대가 컸다. 형제 케미 좋았고요. 재미있게 봤는데, 너무 재미있게 보게 만든 게 위화감이 든달까ㅋㅋ 우리 북유럽 남신 오빠 머리 자르고 나더니 왜 외모며 내용물이며 스타로드가 된 것입니까ㅋㅋㅋㅋ 웃으면서 봤지만 예전 세상물정 모르던 긴 머리 남신 포스 풍길 때가 그리웠음. 다크월드에서 이제 얼굴에 나이가 느껴져서, 세상 존예였던 파드메를 생각나 짠내나게 했던 히로인이 이번에는 불참했고, 대신 우러러 봐야할 헬라 누님과 발키리 여전사가 한몫했음. 저 여전사는 맨 처음..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출연: 쿠도 아스카, 후쿠시 소우타, 쿠로키 하루★★★☆ 흔한 네타들을 모아놓은 영화임에도, 시작과 끝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영상이나 훈훈한 남자아이들로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이나 올해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될 요소는 많았다. 근데 이 영화는 후쿠시의 연기력이 절반, 후반의 지루함이 절반씩, 장점들을 모조리 까먹음ㅋㅋㅋ 아니 얘는 연기를 몇 년 째 하는데 어쩜 이리 발전이 없냐ㅋㅋ 화려한 발연기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인간들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던데, 이 정도로 제자리라니 오히려 신기했다. 그 좋은 얼굴과 피지컬을 왜 낭비하니ㅠㅠ 여기서도 이미지랑 캐릭터 설정은 딱이었다. 발연기와 함께 그것을 커버쳐주지 못한 편집이 웬수지. 쿠도 아스카는 주인공으로 잘 이끌어 나갔다고 본다. 근데 얘는 ..
猿と番頭스티레오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5309450 라이브라 사무실에서 일에 지쳐 책상에 쓰러져 잠든 스티븐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K.K는 이내 어떤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는다. 소닉이 어디선가 나타나 잠든 스티븐의 머리카락을 그루밍해주는 것을 처음 목격했을 때까진 그저 소닉이 귀여웠다. 그러나, 그 친근한 분위기와 더불어 '...으음 소닉...부탁이니, 조금 쉬게 해줘...착한 아이지?' 라며 잠결에 익숙한 듯 중얼거리는 스티븐과 아랑곳않고 부비적거리는 소닉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비로소 깨달았다. '...설마 당신...'눈을 뜬 스티븐의 등줄기에 한기가 흘렀다. K.K는 쓰레기를 보는 듯한 눈으로 스티븐을 내려다보며 총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ㅋㅋㅋ '잠..
副官はキスを浪費する스티레오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6499992 호흡이 힘들어져 병원에 간 스티븐은 '키스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는다. 저주의 일종으로 키스를 해야만 호흡이 가능한 심각한 병이지만 어느 동화에서 익숙하듯 사랑하는 이와 입맞춤을 하면 간단히 치유된다는 병. 문제는 스티븐에겐 그런 상대가 없는 데다 그런 상대를 만들 생각도 전혀 없다는 데 있었다. 의사에게 상대가 누구든 일단 키스하면 당장의 응급처치는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은 스티븐은, 공적으로 사적으로 그의 주변에 산재해있는 아가씨들과 실험해본다. 상대에 따라 한번의 키스로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르며, 키스 실력과는 관계없이 지속시간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가벼운 것보단 깊게 입맞추는 쪽이..
少年観察스티레오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5567848 그날도 홀로 라이브라 사무실에 남아 철야로 일을 하던 스티븐은 요즘 항상 끼고 있는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레오가 소닉에게 건네는 오하요-에 아침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잠을 자지 못했어도 귓가에 울리는 소년의 목소리로 힐링하며 커피를 내리기 시작한 스티븐. 레오의 집 곳곳에 여러 대의 감시카메라, 레오의 고글 안쪽에 도청기, 그리고 그밖에도 집안 곳곳에 설치해서, 스티븐은 실시간 귀와 눈으로 레오와 생활을 함께 하고 있었다. 미약하고 평범한, 첫인상은 그저 그랬던 소년의 그 '평범함'에 이끌려 점점 레오의 존재에 치유받고 있던 스티븐은 커져가는 마음을 딱히 정의하지도 않은 채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