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XD]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1~3

171013

★★★☆

 병약하고 신경질적인 남궁세가의 둘째 연은 어린 시절부터 제 시다를 하던 모란에게 주로 스트레스를 풀어왔다. 그 날도 모란을 넝마로 만들며 패악을 떨다 쓰러진 연은 십년 전 모란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건강한 모란의 몸으로 자라나며 참스승을 만나 의술도 배우며 참인간으로 수정된 연에게 모란의 몸에서 떠날 예의 그날이 점점 다가왔고, 다시 돌아온 그날 다시 약한 연의 몸으로 컴백한다.

 문제는 제가 모란의 몸에 들어갔을 동안 '남궁연'의 몸은 과거의 자신의 행적을 답습하고 있었기에 진짜 백모란이 어디 갔던 것이냐인데, 연이 제 몸으로 돌아오고 나자 모란의 몸에서 눈을 뜬 진짜 백모란은 그새 판타지 세계에 가서 스펙타클한 200년을 보내며 대마법사 능글영감이 되어 돌아왔다ㅋㅋ 어린 저를 학대한데다 제 몸까지 함부로 쓴 남궁연을 족칠 생각이었던 모란은 혼이 들고남에서 생긴 정인지 인연인지 덕분에 수명이 간당간당한 연을 고쳐주기 시작하고, 이내 점점 연이 어여뻐보이기 시작하고, 연은 이백살 먹은 능구렁이를 감당못한 채 자꾸 말려들며 정든다ㅋ

 영감님 모드로 연을 데리고 노는 모란의 성격과 언행이 마음에 들었음ㅋㅋ 천추세인이 떠오를 설정인데, 난 천마보다 모란이 좋은 것 같아요.

(백모란×남궁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