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계전선] Twinkle Twinkle

Twinkle Twinkle

스티레오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8857671

 소닉과 유성을 구경하던 레오는 이루어지지 않을 제 짝사랑을 잊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한 레오는 스티븐에게 '저 분은 누구세요?'를 시전하여 사무실을 싸늘하게 만들고 만다.

 오직 스티븐과, 스티븐에 관계된 것만 깨끗하게 잊은 레오. 게다가 기억상실은 일회성이 아니었다. 비정기적으로 레오는 눈 앞에 반짝거리는 증상과 함께 현기증을 일으켰고 그 뒤엔 스티븐을 잊었다.

 횟수가 거듭되며 요령을 터득해, 미리 기억 잃을 때를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그걸로 관계를 파악하고 스티븐과도 별 탈없이 지내던 기억을 일곱번째 잃은 레오는, 방구석에서 처음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이 쓴 노트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이내 자신이 스티븐을 좋아하게 되는 순간 기억을 잃게 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감정 컨트롤의 프로인 스티븐이 가끔 짓는 쓸쓸한 눈동자를 보고 싶지 않은 레오는, 두번 다시 스티븐을 좋아하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 그를 피하기 시작한다. 스티븐의 기분이 바닥을 찍어간다고 재프가 경고해줬어도, 자신 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며 외면했다.

 

 그리다 스쿠터가 고장나 사무실에 신세지러 온 어느 날, 유성군이 쏟아지던 그 밤의 사무실엔 스티븐이 남아있었다. 레오가 자신을 피하는 것이 아마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한 것일거란 추측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티븐은 레오에게 자신을 피하지도 잊지도 말아달라 애원한다. 레오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받기만한 채 돌려주지 못한 벌을 받는 거라면서.

 스티븐의 애원인지 소원인지는 유성이 떨어질 때였기에 레오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처럼, 이번엔 그 소원이 이루어져 레오는 더이상 스티븐을 잊지 않게 되었답니다. 메데타시메데타시.

 2기 시작한 기념으로 존잘들이 출판한 글들을 포교용으로 기간한정 공개했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