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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JI SOUSAKU

[혈계전선] 그 아이의 사랑은 영구기관

RELL 2017. 12. 29. 00:41

あの子の恋は永久機関

스티레오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6549166



 미셸라의 결혼으로 상실감에 시달리던 레오, 제가 신부대신 매리지 블루에 걸린 듯 계속 눈물을 쏟아내던 레오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던 차에 공원에서 '사랑을 하면 삶에 의미가 생기고 활력이 생기고 그 사람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어느 여성의 열변이 그럴 듯하게 들렸다.


 그래서 사랑에 빠지기로 결정했지만, 문제는 상대였다. 진심으로 연애놀음을 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기에 짝사랑이 좋았다. 이루어지지 않을 짝사랑을 하게 해줄 인선을 고르다 성별이 남자인 쪽이 좋겠다 여겼고, 이어 제일 먼저 재프를 제외했다ㅋㅋㅋㅋ 제드는 친우이기에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았고, 크라우스는 동경하기 때문에 자칫 진심으로 빠질 것 같아 죄송해서 각하ㅋㅋㅋ

 남는 건 스티븐이었다. 별로 가까운 사이도 아닌데다, 전세계 남자의 적인 그는 자신을 좋아하게 될 일도 없을 뿐더러, 일 중독자인 스티븐 옆에서라면 자신도 그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할 것 같았다.


 레오는 밤새 스티븐의 좋은 점 멋진 점을 생각하며 암시를 걸어 출근했고 '사랑에 빠졌기에' 스티븐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자신을 조금 무서워하고 데면데면 했던 부하가 갑자기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따르기 시작하자 스티븐도 그런 레오를 귀여워하며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은 당연.


 거리가 가까워지자 스티븐은 생각보다 더 좋은 사람이었다. 스티븐의 옆에 있으면 일도 즐겁고 행복했다. 스티븐을 사랑하길 잘했다며 흐뭇해하던 레오는 어느 날 끝내주는 미인과 데이트 중인 스티븐을 목격했고, 생각했다. 

'역시 우리 스티븐상 각꼬이! 저런 미인하고 다니다니 사스가!'ㅋㅋㅋㅋㅋ

 

 제 사랑이 어디가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모르는 레오 어린이는 다음 날 공원에서 간식을 먹다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실연당했다며 야케아이스ㅋㅋㅋ를 먹겠다는 여자들의 대화를 듣게 되고 그제야 제가 실연당했다는 걸 깨닫는다. 근데 실연은 당했지만 어제 그 여자가 스티븐의 연인이란 확신은 없었다. 스티븐같이 멋진 사람에겐 얼굴만 예쁜 여자보단 더 좋은 사람이 어울렸다. 레오는 생각했다. 스티븐에게 어울릴만한 사람을. 

 그리고 이내 한 인물이 떠올랐다. 인성 외모 재력 뭐 하나 꿀릴 것 없이 근사하고 퍼펙트한 라이브라의 리더가ㅋㅋㅋㅋㅋㅋㅋ 크라우스라면 분명 스티븐과 잘 어울릴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레오는 얼른 실연당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졌기에 민트초코를 1갤런이나 사놓고선 스티븐에게 독대를 요청한다.


 자신을 잘 따르는 레오가 요즘 귀여워 어쩔 줄 모르는 스티븐은 머뭇머뭇거리며 꺼낸 레오의 고백에 일단 멍해졌고, 이어서 그 사랑이 과겨형인데다, 크라우스랑 행쇼!!를 외치며 환하게 웃자 명치를 세게 맞고 셀프 혈동도를 발동시켰는지 말문이 막혀버린다.

 그런 스티븐을 남겨둔 채 집으로 돌아가, 양이 많은 아이스크림을 소화하기 위해 재프를 부른 레오는 자신의 실연스토리를 얘기하고, 어디서 어떻게 츳코미를 걸어야하는지 모를 정도로 재프의 말문도 막아버렸음ㅋㅋㅋ


 사랑이란 행복하고 근사한 거라며 다음 사랑은 누구랑 할까~ 고민하는 레오와 달리 혼자 밤잠 못자며 머리 쥐어뜯던 스티븐은 '왜 레오가 사랑을 그만둬야 하지? 그냥 나랑 하면 되잖아?' 라는 결론에 도달하여 다음 날부터 먹이로 꼬시며 어프로치를 시작하였답니다ㅋㅋ


 잘못된 방향으로 쭉쭉 밀고 나가는 레오 너무 귀여웠음ㅋㅋㅋㅋ 저는 븐상에게 사랑에 빠졌다고 하지만, 꼬리 붕붕 흔들며 예쁘게 방실거리는 모습은 어딜봐도 멀쩡한 노멀 아저씨를 후리는 걸로밖에 안보였다ㅋㅋㅋㅋㅋ 븐상은 피해자여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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