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와 여행하는 방법

[혈계전선] 버터 스카치 본문

NIJI SOUSAKU

[혈계전선] 버터 스카치

RELL 2017. 12. 29. 00:52

バタースカッチ

스티레오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5428873



 벽을 세워 자신과 거리를 두고 있는 대하기 어려운 상사, 스티븐의 생일이 일주일 후라는 걸 우연히 알게 된 레오. 행복한 일반가정에서 자란 레오는 스티븐이 자신을 저어하건 말건 이왕 알게 된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했으나, 스티븐은 시끄러워지는 게 싫으니 파티도 싫고, 돈 때문에 고생하는 레오에게 선물도 받고 싶지 않다고 단호박처럼 거절했다. 그 때 레오가 떠올린 것은, 스티븐이 당보충 용으로 책상에 두었지만 달아서 좋아하지 않는다며 방금 레오에게 건넨 버터맛 스카치 캔디였다.


 다섯 개의 사탕이 남아있는 그 병을 다시 스티븐에게 되돌려 준 레오는, 앞으로 생일까지 일주일간 이 사탕의 개수만큼 스티븐의 부탁을 들어주겠으니 꼭 써달라고 했다. 그리고 레오의 진의를 탐색하고 있는 스티븐에게서 다음 날부터 서류일이 쏟아진다ㅋㅋㅋ 스티븐은 아이는 절벽에서 굴리며 인정사정없이 키우는 타입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글은 스티븐의 생일까지의 일주일을 라이브라와 두 사람의 일상을 묘사하면서 이어진다. 커다란 감정의 야리토리는 없는 채로 일상 속에서 사탕으로 시작된 부탁은 서류일부터 시작해, 생일 전날 여친과 먹으라며 다정한 가정부가 만들어준 요리를 결식소년에게 제공하기 위한 구실로 이어지고, 식사 중에 레오가 이런 사적인 자리에서까지 가면 쓰지 않아도 된다며 스티븐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며, 그걸 무마하기 위해 자신을 꼬시는 거냐며 레오를 놀리던 스티븐에게, 다른 여자들한테 써먹는 그 방법 좀 보여달라 했다가 어른의 무서움을 알게 되고, 생일인 12시가 다가오자 레오가 예쁘게 헤실대며 오메데토를 시전해 스티븐을 멍하게 만들고, 그렇게 서로 한방씩 주고 받으며 전야제를 치른다.


 마침내 마지막날 하나 남은 사탕의 부탁을 들어주러온 레오에게, 자신은 소년에게 시킬 일이 아주 많은데 사탕은 하나밖에 남지 않아 곤란하다며 제 입에 넣고 조각을 낸 뒤 레오의 입술을 앗아 넘겨주곤 조각 수만큼 늘어난 부탁의 개수를 레오의 입으로 확인하며 끝나는데 은혜가 정말 강같이 흘러넘쳤다요ㅠㅠ


 가장 좋았던 것은 캐릭터 해석이 내가 생각하는 원작에 가장 가까웠다는 거다. 보통 이런 식으로 의도치 않게 레오에게 흔들리기 시작한 븐상은 그 감정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기 마련인데, 이 븐상은 얄짤없다. 끝까지 사랑의 빠진 남자의 '사'자도 보이지 않으며, 끝없이 레오의 행동을 탐색하고 레오 본인도 모르는 감정을 눈치채며,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되돌아 본 다음, 조각난 사탕의 마지막 부탁으로 당당히 레오의 마음을 받아갈 예정이시다. 존나 이과남자인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이 띵작인 것이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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