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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 탄생 아리코토・이에미츠 편 大奥 ~誕生 有功・家光篇 (2012) 본문

DRAMA

오오쿠 탄생 아리코토・이에미츠 편 大奥 ~誕生 有功・家光篇 (2012)

RELL 2016. 7. 8. 23:47


오오쿠 탄생 아리코토・이에미츠 편

2012년 4분기

TBS 금요드라마

출연: 타베 미카코, 사카이 마사토, 아소 유미, 다나카 코키, 히라야마 히로유키, 쿠보타 마사타카



 예전에 사카이 마사토가 너무 꽃같이 나와서, 이 무슨 초월 캐스팅인가 하며 은혜롭게 봤던 그 드라마. 


 도쿠가와 막부가 열리고 곧 적면포창이라는 젊은 남자들만 걸리는 역병이 돌아, 나라엔 남자가 씨가 말라가고 급기야 3대 쇼군인 이에미츠까지 서거해버린 상황. 그의 유모격이던 카스가노 츠보네는 유일한 핏줄이었던 어린 치에 히메를 데려다 남장을 시키고 오오쿠에 들어앉힌다. 

 여자들만 있던 오오쿠는 전원 새로운 이에미츠를 지키기 위한 남자들로 갈렸고, 이에미츠에게 다음 대의 쇼군을 낳게할 종마로서 아리코토가 억지로 오오쿠에 입궐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후미 센세 좋아하는지라 만화 너무 재미있게 봤고, 이전에 나왔던 시바사키랑 니노 나왔던 영화판도 봤었는데 배우들 연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좋게봤음.


이 오오쿠는 남녀의 역할이 바뀌었고, 여자처럼 오츠토메를 해야하는 것도 아니거늘, 아저씨가 너무 기품 철철 넘치고 청초한 꽃같아서 이 연기 하나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잘 만들었다고 엄청 칭찬하며 봤단 말이다.

그리고 무려 여기에도 쿠보타군이 나온다하며, 하류의 연회 때 연기 덕분에 오퍼받았다는 소리까지 듣고 대체 무슨 역할인거지 기대감에 재감상이 즐거워졌다. 쿠보타의 턴이므로 여전히 쿠보타 중심 리뷰를 지향


이라고 말은 했지만 아저씨 너무 예쁨. 이런 남자를 스님으로 두긴 아깝져ㅇㅇ

표독스러운 우에사마와의 첫대면ㅋㅋ 으아니 저 고운 얼굴이! 상처! 입으니까! 너무! 예쁘!

그리고.....나타나자마자 스테조의 존재가 기억났다ㅋㅋㅋㅋㅋ 완전 빵터짐ㅋㅋㅋ 쿠보타가 스테조였어ㅋㅋㅋ

아리코토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카스가노 츠보네사마는 새로운 이케멘 사냥을 하러 나가시고 레이더에 걸린게 스테조였음.

아이참 카스가님도 나랑 남자취향이 비슷하시다니까ㅋㅋㅋㅋ

저렇게 과일 하나도 지골로스럽게 먹는 스테조는 적면포창으로 남자들이 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살아남은 소중한 이로오토코였다

이꽃저꽃으로 나비처럼 날아다니며 돈도 벌고 인생 만끽 중

'당신과 만나고 싶은 건 내쪽인걸~'

모든 여자가 쵸로이함ㅋㅋ

볼에 립스틱은 바람돌이의 상징이냐

헌옷가게를 하는 아버지는 이런 스테조를 한심스럽게 생각하지만...

저러고 폼 잡는 얼굴도 미남얼굴ㅋㅋ

'아버지가 뭘 모르시는데요~ 요즘 남자애들은 집에서 쇼군처럼 떠받들면서 자라난다고요~'


아버님 혈압오르는거 십분 이해합니다. 한 대 걷어차고 싶게끔 한량 연기 잘함ㅋㅋㅋ

'조만간 대궐같은집 세워드릴겡~'


그래도 막내라 애교 대마왕ㅋㅋ

카스가님께 로꾸온 당하던 날

입 다물고 진지해 보이지만

어느 여자로 고르는게 나을까나~ 행복한 고민하던 중이었음



결심한 스테조는 곧 오오쿠로 입궐하게 되고 

애가 얼굴은 존잘인데 뇌가 청순해서 일일히 카스가 할매 빡치게 만든다ㅋㅋㅋ

돌려 말하면 못알아들어서, 넌 얼른 애나 만들면 돼! 하니까 그제야 웃으며 꾸닥꾸닥ㅋㅋㅋ

아니 어쩜 촌마게도 이렇게 귀엽지? 핡

그리고 긴장해서 쫄아 있는 것도 넘 기여움

쇼군의 남자들과 첫 인사하는 자리에서 

'어 그...고귀한 분이 씨가 없대서요. 제가 쇼군을 대신 안으러 왔.....'

ㅋㅋㅋㅋ뇌청순의 말실수엔 끝이 없음

저런 모습도 망충한 매력이라 아리코토는 상냥한 말을 건네준다.

그러자 요로코롬 구엽게 손사래치면서

'이에이에이에 고생이라뇨. 매일 배터지게 밥 먹고 집에도 돈 보내주시고 제가 호강하고 있죠~'

ㅋㅋㅋ정말 아무 생각도 없음

'자네 몇 살?'

'넵 18쨜입니다!'

집에 못간다는 소린 처음 들었음. 스테조 충격받음

그러나 금새 부활해서 

'우와~ 저분 멋져요~"

아 천진하고 해맑다ㅋㅋㅋㅋ

초야날. 스테조의 꼴을 보고는 카스가가

'뭐냐 그 머리는. 흐트러졌잖느냐'

'아 이거요~ 이렇게 머리를 살짝 빼는게 색기가 돌거들랑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야무지게 망충한 표정 좀 보라죠

초야는 결국 쇼군의 대자연때문에 까임

입 다물고 있으면 나름 키릿!하고 늠름한데 말입니다

워낙 뇌에 주름이 없다보니 아리코토가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치는 중

그러나 여전히 뇌와 입 사이에 아우토반이 깔려있어 말실수를 연발한다

'스테조님은 무슨 일을 하셨소?'

'아~ 저능 그냥 온나타라시였어요~'

ㅋㅋㅋㅋㅋㅋ해맑다 정말ㅋㅋㅋㅋㅋ

저 분은 친절한데 이 형은 무서워요.....

진짜로 초야를 치르던 날,

쇼군이 어린 소녀라는 걸 알고 놀란 스테조는 갑자기 자신감 폭발해서 능글거리며 오빠만 믿어~ 하다가

'즈가타카이!' 라고 걷어차입니닼ㅋㅋㅋㅋㅋ


'잘 들어! 네가 날 안는게 아니라 내가 널 안는거다'

'네....네넵!'


이렇게 걷어차이면서 거리가 가까워졌던거니 너네...

그리고 곧 이에미츠는 스테조와의 사이에서 회임을 하고 4대 쇼군이 될 이에츠나, 치요가 태어난다


'아기라는게 이렇게 귀여울 줄은 몰랐습니다!'

완전 말 잘 듣는 애완견 한 마리가 된 스테조는 쇼군에게 '오라쿠'라는 새 이름도 하사받음

'뭐야 불만이냐?'

'아뇨아뇨~'


또 손사래ㅋㅋㅋ 저 손사래 치는거 너무 귀엽고 자연스러워서 미침ㅋㅋㅋ

히메의 아버지가 되어 칭찬받고 기분 좋은 우리 스테조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옛날 처럼 나무에 있는 열매 따먹으려 풀점프 하다가

그만 이렇게 머리를 꽈광 박아서

반신불수가 되어버림ㅠㅠ 하필 하반신 마비

넋나간 연기도 참 잘하긴 하는데, 너무 불쌍한건 맞는데

얘는 무슨 인생이 이렇게 꽁트같냐.....

그 이후, 젊은 남자가 다 죽어나가 여자들이 경제를 책임지게 되자, 

이에미츠는 자신의 정체를 내보이고 전국적으로 여아가 가문을 이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밖의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는 와중에

이렇게 해맑고 귀엽던 우리 오라쿠쨩은....

하반신 마비에도 모자라 적면포창에까지 걸리고 말았음ㅠㅠ

병자 역할도 넘 잘해서 눈물날거 같음 아오ㅠㅠ

아리코토가 간병해주면서, 밥 한 술도 못뜨자 과일을 잘게 잘라 줬더니


'여지껏 살면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어요'

ㅠㅠㅠㅠ

눈이랑 입밖에 안보이는데도 온갖 감정이 느껴지게 열연하다가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히메의 볼을 만져보고 싶었습니다...'

라고는 저러고 눈물 떨구며 죽음ㅠㅠ 얘 인생이 제일 불쌍한 것 같아요ㅠㅠ

그렇게 우리 스테조는 떠났습니다.... 4~6화에 등장해서 해맑게 귀엽다가 8화에서 저러고 죽어버림ㅠ

스테조의 딸이자 장래 4대 쇼군.

만화에서 얘가 나중에 아리코토한테 결혼하자고 매달림ㅋㅋㅋ

그 뒤 오모테로 나서서 국정을 돌보며, 씨받이로서 회임과 출산을 반복하던 이에미츠는 

20대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뜬다

당연하지 초경 치르자마자 계속 혹사당했는데;;

그리고 처음 봤을 때도 느꼈는데

죽은 이에미츠의 마지막을 위해 직접 아리코토가 화장해주는 이 장면이 드라마에서 제일 로맨틱하고 서글펐음ㅠㅠ


후미 센세가 금남의 공간인 오오쿠에 저렇게 남자들이 좌르륵 늘어져있는 걸 보고 싶다는 망상에서 시작된 이 기획은 야금야금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 나름 성공했다고 본다. 


쿠보타 때문에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사카이상이랑 타베 두 사람 연기가 너무 좋았고, 쿠보타는 다른 방면으로 튀어서 티가 덜 났지만, 해맑고 뇌 청순한 연기에 이번에도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게 새로운 모습 잘 본 것 같다. 망충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법이니까....ㅋ 


쿠보타의 2012년 드라마는 죽는 캐릭터가 많았네ㅠㅠ 키요모리에서도 그렇고 퍼펙트블루, 주마등, 오오쿠 등등......내년 분량엔 그만 죽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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