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와 여행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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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YSTERY

혈안 Anniversary50

RELL 2016. 3. 4. 23:30




혈안

미야베 미유키 外

프라하

原: 091217

★★★★



카파 노벨 창간 50주년 기념 앤솔로지. 50주년이라 50이라는 키워드로 쟁쟁한 작가들의 단편이 실렸다.

사놓고 여사님 단편만 읽은 채 존재를 잊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다시 읽었다.

그리고 이 출판사 지금 망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교정 제대로 안 봤나봐...;;


<혈안>

- 에도시대 어느 집안에 씌여있는, 눈알 50개 달린 날으는 이불 요괴이야기. 

여사님이 정말 몰입감 있게 써주셨다. 퇴치하며 행진하는 50마리의 이누하리코들을 상상하니 마지막엔 동화 읽은 듯한 느낌이었음.


<미도로 언덕기담>

인체를 50번 잘랐는데 조각이 51개가 아닌 50토막이 나왔다'ㅅ'

동굴안에서 히익대는 그것들.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았음. 단편으로 타악 터뜨리고 찜찜한 뒷마무리까지 굿잡


<여름의 빛>

하나비가 열리기 조금 전, 여름에 있었던 이야기.

풀어나가는 방식이 딱 미치오 슈스케 다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이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론 작가가 이 중견 작가진들 사이에 끼어있다는 점이 뿌듯하고 보기 좋았음


<눈과 금혼식>

이 책을 사다놓고도 읽지 않았더래서 드씨의 특전 드라마로 먼저 접했던 이야기다.

앤솔로지에서 마저도 히무라와 아리스 콤비를 등장시키다니 사스가야나 작가상ㅋㅋ

깔끔하고 낭만적인 이야기였다


<50층에서 기다려라>

한 청년의 흑역사 갱신이야기. 그런데 의외로 리얼리티가 있어서, 실제 이야기라고 해도 믿어도 될 정도였다. 


<오래된 우물>

영국의 어느 지방에서 굉장히 있음직한 가문의 저주이야기.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어. 하루 종일 그 사건을 떠올릴 정도로 여유 있는 인생은 아니지만 여전히 가끔 생각난다네.

 진실은 무엇일까? 젊은이. 이 사건에 진실은 없어. 있는 건 오로지 의혹뿐이지. 시체조차 나오지 않았으니까. 함구령이 나올만도 했어. 아, 그래. 이것만은 꼭 말해두고 싶네. 그 오래된 우물은 사건 후에 바로 메워졌고 지금은 흔적도 없어.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나는, 유령도, 저주도, 재앙도 믿지 않아. 오로지 인간의 악의를 믿지. 인간의 악의는 밤보다도 어둡고 오래된 우물보다도 훨씬 깊어. 거기서 검은 손이 뻗어 나와 갑자기 사람의 발목을 잡는 거지. p417


<미래의 꽃>

이것이야말로 안락의자 탐정! 아니 병실베드 탐정인가ㅋ

쑥쑥 읽히는 이야기였다. 

최근에 유독 '이미 발견한 사체에 모종의 사정으로 후가공을 하는' 이야기를 많이 읽는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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