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내 인생 My Life So Far (1999)

감독: 휴 허드슨

출연: 콜린 퍼스, 메리 매스트란토니오, 로즈마리 해리스, 이렌느 야곱

★★★☆

 스코틀랜드의 킬로란 영지에 사는 대가족의 이야기. 호기심 많고 천방지축인 아들 프레이저가 성에 눈뜨게 될 즈음, 그의 집안으로 시집오게 된 아름다운 프랑스 외숙모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어른들 사이의 감정선과 갈등을 보면서 나름 이해하며 성장해간다. 

 콜린 아저씨는 프레이저의 아빠로 호기심 많고 상상력 넘치는 발명가로 등장한다. 문제는 대저택을 건사하는 가장으로서는 어딘가 모자란 점이 있다는 것인데, 덕분에 잘나가는 처남에게 맨날 무시당하고 비웃음 사기 일쑤다. 그러던 중 중년의 처남이 자기 나이의 절반도 안되는 첼리스트 아가씨를 신부로 삼겠다고 데려오자 열등감 대폭발하여, 어린 처자 꼬시다가 대차게 차일 뿐만 아니라, 마누라한테도 걸려서 골이 깊어지게 만듦ㅋㅋㅋ 헐랭하고 찌질했다. 그래서 콜린 아저씨한테 잘 어울렸음ㅋㅋㅋ

 발명이랑 베토벤 덕후라 막 낚시할 때도 '빰 빰 빰 빠암~' 맞춰서 하는 너드삘 충만ㅋㅋ

땡그란 안경

'베토벤의 음악은 신의 잠꼬대야'

재즈 겁나 싫어함ㅋㅋ 덕분에 아빠의 그늘 밑에서 영향받고 자라던 프레이저가 마지막에 시거 뻑뻑 피우며 재즈 듣고 있는 씬은 정말 백미였음.

진짜ㅋㅋㅋ 이따위 눈빛으로 서로 주고 받는데 옆의 마누라가 모를 수가 있냐고요

막판에 장모 장례식에 폭발한 마누라에게 지고 기어들어가는 화해의 장면인데,

부인 침실 숨어드는 저 차림이 왜 이렇게 아련아련하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