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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냥] 달려라 메일

RELL 2017. 12. 29. 16:53


달려라 메일 1~4+외전

171207

★★★☆



 정원 덕후인 공녀 메일은 정원을 가꾸며 안온하게 지내는 것 외에는, 남자에도 권력에도 보석에도 큰 흥미가 없는 아이. 그러나 그녀가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왕궁으로 행차해 공주의 비위를 맞춰주게 되는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나라가 멸망해서 전부 태워지는 꿈이었다. 한번이야 개꿈인 셈 치고 넘어가지만 계속 반복되는데다, 꿈 속에서 나라를 멸망시키는 원흉이 리엘라 공주라는 게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국왕의 금지옥엽 고명딸인 리엘라는 매우 아름답고 청순했다. 심지어는 뇌세포까지도ㅋㅋ 깊이 생각하지 않는 단순함과 무식이 좔좔 흐르는 백치미의 소유자인 리엘라는 메일의 꿈 속에서, 황후간택에 참여하러 갔던 제국에서 황제의 연인을 독살해 메일의 조국을 하루아침에 말아먹게 되는데, 정말 얘의 뇌청순함이라면 가능한 일이라 불안해하는 와중에, 실제로 제국에서 정말 황후간택전이 열리게 되고 리엘라는 자기가 가장 예쁜 공주님이니 대륙 최고 존잘남과 결혼해야하는 건 당연하다며 제국으로 가겠다 떼를 쓰게 되고, 결국 메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마음 단단히 먹고 리엘라의 말동무로 함께 제국으로 떠난다.


 망충한 공주 얼러가며 사고 안치게 잘 조종하던 메일은, 황궁에서 길을 잃었다 매우 취향인 정원을 발견하게 된다. 덕후인 메일이 눈 돌아가있을 때, 자신을 노리고 온 영애인 줄 알고 신경절적인 반응을 보이던 어느 남자와 정원 덕후심으로 대동단결해 친해지고 꽁냥대다 썸 타게 됨. 가면으로 인상을 바꾸고 있던 남자는 당연하게도 제국의 황제였고, 자기 개그 코드를 자꾸 자극하는 메일 때문에 웃다가 정 든다. 


 다행히 리엘라는 황제가 얼굴을 맞댔을 때 전기 찌릿찌릿하는 운명의 상대가 아니라며 별 관심을 두지 않게 되고ㅋㅋㅋ 황제의 연인으로서 궁에 있던 여자는 귀족들이 일부러 어머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끔 황제를 자극하기 위해 심어놓은 아이라 별 상대가 되질 않았음. 황제가 메일을 마음에 두고, 리엘라가 황제에게 관심을 끊음으로써 메일의 조국이 망할 일은 사라졌으며, 정체를 밝히고 고백한 황제랑 해피엔딩.

 

 이 작가 소설답게 글이 찰져서 재미있게 읽어내려감. 포인트는 정체를 숨긴 황제와 덕후 메일의 정원 놀이와 썸타기였는데, 정체 밝혀지고 고백도 빠르게 진행함으로써 역시 깊은 로맨스는 못쓰는구나 싶었음ㅋㅋ 오히려 생각보다 리엘라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기사님과의 스토리가 더 흥미로웠다. 

 아 메일이 꿨던 꿈은 사실 꿈이 아니라 실제 있던 일이며 메일은 회귀했다는 게 타네아카시.

(로하이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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