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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사랑하는 일본어 恋する日本語 (2011)

RELL 2016. 5. 19. 19:03


사랑하는 일본어

2011년 1분기

NHK

출연: 요 키미코, 쿠보타 마사타카



 흡사 고서점상처럼 옛 언어를 파는 고언어상(古言葉屋) '코토노하'의 마담이 매화 찾아오는 게스트 히로인을 사랑과 관련된 옛말로 대접하는 이야기.

 원작이 있는 작품인데, 드라마가 생각보다 소녀소녀스러워서 즐거웠다. 예전 학교 다닐 때 만요슈나 고킨와카슈의 가인들이 사용한 옛말들 배우면서 곱씹던 때가 생각나기도 했고, 새로운 단어를 새기면서 유익하기도 했고.


 쿠보타군은 코너 담당같은 역할이었음. 근처에 사는 대문호 오오하라 쇼야의 문하생인 청년으로 중간에 가게에 방문하여 사연을 읽은 뒤 자신의 선생님이 써줬다는 '사랑의 처방전'을 전달하는 역. 문제는 그 처방전이 다 기존 노래의 파쿠리라는 거ㅋㅋㅋㅋ 지적받으면 당황해서 사요나라하고 쌩 내빼는게 패턴임.

 근데 이 가게 자체도 앤틱 가구들이 많아 옛스러운 느낌인데 이 서생군도 귀염귀염한 애가 체크무늬를 바탕으로한 꼬까옷만 입고 나와서 얼마나 예쁜지ㅠㅠㅠ 의상 담당분 복받으실거에요. 각본가님도 복받을거임. 저리 잔망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라니!



#01

- 후리소데를 예쁘게 차려입고 성인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들른 타니무라 미츠키가 첫 화의 게스트히로인. 성인식에서 초딩 동창이랑 재회해서 메일주소 교환했다고 들떠있는 아가씨였음.


偶さか(たまさか): 타마타마랑 같은 뜻인데 예전엔 타마타마는 남성어, 타마사카가 여성어였대

垂り雪(しずりゆき): 지붕이나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눈

눈을 세는 단위도 꽃잎처럼 '히라' 예전부터 눈은 꽃에 자주 비유가 되었고, 눈의 형태로부터 여섯개의 잎이 달린 꽃이라는 의미로 릿카六花라고 불리움. 

가루처럼 사라사라 내리는 코나유키粉雪, 

강한 바람에 날리는 카이세츠回雪, 

초봄에 내려 금방 사라지는 아와유키淡雪, 

솜사탕을 찢은 것처럼 내리는 함박눈은 와타유키綿雪

転た(うたた) : ますます, 非常に

転心 변하기 쉬운 마음, 사물에 질리기 쉬운 마음이라는 의미. 나네ㅋㅋㅋㅋ

오노노 코마치가 읊은 노래에서 나오는 '우타타네'의 원래 의미는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 위해 꾸는 잠이라는 의미였다.

夕轟(ゆうとどろき): 연심 때문에 저녁 무렵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결국 그거 아냐 퇴근하고 얼른 남친 만나고 싶어서 들뜨는 마음ㅋㅋ


저런 소년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니 넘나 예쁜 것ㅠㅠㅠㅠ

슬쩍 웃기만 해도 예쁘다 으항ㅠㅠㅠㅠ


사연 읽기 시작하는데 여자말투랑 목소리로 변조해서 읽자 바로 마담한테 다메다시 먹음ㅋㅋㅋㅋ



#02

- 바람난 남자친구에게 받은 악세사리를 홧김에 빼고 들른 늘씬한 언니 사토 에리코가 이번화의 주인공. 매번 나쁜 남자한테 걸려서 나쁜 남자의 역사를 이야기해줬다ㅋ


喃喃(なんなん): 재잘재잘. 남녀가 허물없이 작은 소리로 즐겁게 대화하는 모습.

気宇(きう): 마음이 넓고 도량이 큼.

男伊達 : 의리있는 남자. 남자다운 남자

伊達男 : 화려하게 꾸미는 멋쟁이

玉響(たまゆら): ほんの少しの間 나도 좋아하는 단어

타마유라는 두 개의 구슬이 흔들리며 닿는 소리를 내는 짧은 순간에서 유래했다. 만요슈에는 타마유라같은 짧은 순간 본 상대가 눈에 아른거린다는 내용의 코이우타가 있음

相生(あいおい): 부부가 함께 장수하는 것. 아이오이 무스비가 여기서 나왔군


빼꼼

이번 화에는 모자쓰고 베스트 입었음. 이쁨

가만히 대화를 듣더니만

'아! 서른살까진 결혼해야한다며 초조해하다가 매번 남자랑 파토나는 마이너스 스파이럴에 빠진 패턴이군요'

이넘이ㅋㅋㅋㅋ미소지 나멘나!

사연 읽다 인사가 나오니까 갑자기 카메라를 돌아보며 곤니찌와ㅋㅋㅋㅋ

갑자기 네번째 벽 넘어오지 말라규!


이번화 노래는 그린의 키세키를 파쿠리했다ㅇㅇ

파쿠리 아니라 오마쥬라고 우기는 중ㅋㅋㅋㅋ



#03

-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교복 차림의 고리키 아야메는 귀여웠다. 입을 열기 전까진ㅋㅋㅋㅋ 그래 11년도니 발연기 감안해줄게 휴

감안해서 그런가 첫 대사 뒤로는 평범하게 귀여웠음. 좋아하던 선배에게 베프가 운명을 느끼게 되었는데 포기는 커녕 친구가 좋다고 하니까 그 선배가 더 좋아졌다는 당연한 이야기가 고민이었다


刹那(せつな): 원래 '시간의 최소단위'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는 건 65세츠나래 오오

불교용어인 찰나를 설명하면서 불교용어에서 파생된 다른 단어도 함께 언급

현관: 현묘한 길로 들어가는 관문, 

아이사츠: 문답을 하며 상대 승려의 수행의 정도를 시험하는 것, 

단나: 시주 라는 의미

揺蕩う(たゆたう): 채 결심을 하지 못하고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양.

텐치천황과 텐무천황 사이에서 형제를 후리고 다녔던 누카타노오오키미 언니의 우타와, 형의 아내가 되었는데 더 좋아졌다는 텐무천황의 우타가 소개되었음ㅋ

時雨心地(しぐれごこち): 가을 소나기가 내리려고 하는 하늘의 상태. 에서 유래되어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기분.

番い(つがい): 두 가지가 모여 하나를 이루는 것. 한 쌍.

예를 들면 견우성과 직녀성은 츠가이노 호시. 섬이 많은 카가와 현에선 섬과 섬이 붙어있는 것도 츠가이라고 함.



오늘은 엔카 파쿠리 함

둘이 츠가이라고 인정받음ㅋㅋㅋ 귀엽다 꼬리


#04

- 발렌타인에 좋아하는 남자에겐 츤츤대며 초콜릿 줄 용기따윈 없는 차도녀 쿠리야마 치아키가 이번화의 게스트히로인.


泥む(なずむ): 원래는 사람이나 말이 앞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좀처럼 나가질 못하는 상황에서 유래해 마음의 상태까지 나타내고,

집착하다 / 반하다까지 확대되어 심지어는 나지무까지 커버침

僥倖(ぎょうこう): 뜻하지 않은 행운, 요행. 코보레사이와이.

那由多 : 고대 인도 숫자 단위, 10의 60승이라는 설이 있음. 참고로 10의 64승은 불가사의, 10의 68승은 무량대수

紐帯(ちゅうたい): 사람과 사람을 맺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물


이번화는 자기 센세가 안먹는 초콜릿 한아름 들고 일찌감치 등장함

'그래서? 넌 초콜릿 받았어'? / '그게....엄마랑 누나 넷한테 받은 5개 뿐이에요'

ㅋㅋㅋㅋㅋ오구오구 다섯개나 받아쪄영~

앗! 그러고보니 이 조합은ㅋㅋㅋ 오사카구미데와 아리마셍까!

앗 그러고보니 얘 이름도 아키라야ㅋㅋㅋ

오늘따라 가게에 계속 눌러앉아선, 

대만에서 발렌타인에 꽃을 준다는 소리를 듣고

갑자기 꽃 들이밀며 되도 않는 윙크 작렬ㅋㅋㅋㅋㅋㅋㅋ 아 저런 못생긴 윙크 처음봐 귀여워ㅋㅋㅋ

막 누나들 대화 사이에서 저러고 서서 가만히 듣다가 괜히 공격받고 그러는게 오늘의 역할이었음ㅋㅋㅋㅋㅋ



발렌타인이라 사연 많이 왔다고ㅋㅋ

오늘은 아예 파쿠리 인정하고 장미를 쥐더니 자기가 노래를 불렀다ㅋㅋㅋㅋ아이오 코메테 하나타바오ㅇㅇ

박수와 도야가오ㅋㅋㅋ


'여자 마음은 잘 모르겠어요' / '그러니까 가족한테밖에 못 받은거야' 

ㅋㅋㅋㅋ너무하심



#05

- 남편 바람의혹에 핸드폰 뽀개고 분노의 달리기를 하다 들어온 여자 카타세 나나. 아니 저 때 분명 20대인데 왜케 오바상같냐ㅋㅋㅋㅋ


焔(ほむら): ほのお에 비유하여 마음 속에 치밀어오른 원망, 분노, 질투 등의 격렬한 감정

一曲(ひとくねり): 조금 토라지는 것

心掟(こころおきて): 마음가짐, 결심

如意(にょい): 사물이 생각대로 되는 것


만면의 빙구웃음 귀엽습니당


이번화 가사 파쿠리 어째 심하게 익숙하다 했어ㅋㅋㅋㅋ우리 애들 노래였다ㅋㅋ '우리들의 영원'

오늘은 스트라이프 니트를 입고 나왔는데 아래위로 눈이 아프다. 애가 몸이 좋아서 니트 입히면 소년같은 분위기가 안난다규ㅋㅋㅋ



#06

- 자기 엄마를 끌고 가게로 온 귀여운 아가씨. 남편과 이혼한 뒤 두 번다시 사랑을 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 아줌마가 사랑에 빠졌대서 마담 열심히 상담해줬는데 상대는 소지섭ㅋㅋㅋㅋ 아 빵터졌다ㅋㅋㅋㅋ 팬미팅 가위바위보 대회에서 이겨서 안겨본 적도 있댘ㅋㅋㅋㅋㅋㅋ


阿伽陀(あかだ): 온갖 병을 낫게 하는 약이라는 불교용어. 무로마치 시대에 퍼지기 시작해서, 모든 병을 낫게하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의미에서 '술'을 가리키기도 함

めろめろ: 야무지지 못하게 맥을 못추는 상황. 나가노현 스와쪽에선 '해가 지는 모양' 나가사키에선 훌쩍훌쩍 울기 쉬운 모양, 미야기에선 쉽게 껍질등이 벗겨지는 모양, 니이가타 어느 지방에선 거지를 뜻한다 함'ㅅ'

恋風(こいかぜ): 바람이 몸에 스며드는 것처럼 애달픈 연심을 표현한 말

막부 말기까지 '恋愛'라는 단어가 없었다. '코이는' 孤悲라고 써서 떨어져 있는 대상을 마음에 그리는 것이라는 의미로 썼대. LOVE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지 궁리하다가 렝아이라는 말로 정착하게됨.

風는 공기의 흐름을 나타내는 원래의 의미에서, 헤이안 시대에 바람이 불면 몸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감기'라는 의미로 확대되었음. 한자를  風邪라고 쓰게 된 것은 메이지 때 부터.

秋風: 아키를 질리다의 아키에 빗대어, 식어버린 남녀의 감정을 뜻함

遠近(おちこち): 미래와 현재


'아노네! 코이노 야마이나노! '

졸귀ㅋㅋㅋㅋㅋ 

한참 눈치보는 중

'당신도 사랑에 빠졌을 때의 두근거림이 생각나셨나요?' 

그러니까 갑자기 카메라보며 벽 넘어오지 말라고 ㅋㅋ



#07

- 일본 여성 바람 추진위원회 회장님으로 사카이 와카나가 납셔서 계속 우와키 얘기만 함. 사실은 남친이 바람나서 삐졌을 뿐'ㅅ'


赤心(せきしん): 거짓없는 마음, 사람을 진심으로 신용하며 의심하지 않는 마음

赤는 본래 색이 아닌 빛을 나타내는 말. 赤는 夜が明ける의 아케에서 黒는 日が暮れる의 쿠레에서 왔다는 설이 있음.

浹洽(しょうこう):구석구석 닿아있는 것. 마음을 터놓는 것. 

客愁(かくしゅう):여행중에 하는 깊은 생각

帰趨(きすう): 최종적으로 자리잡는 곳. 귀착하는 곳


안의 녹색이 잘 받네

오늘은 짧게 왔다갔다

으아니 얘가 어디서 끼를 부리냐요ㅠㅠㅠㅠ♡♡

오늘도 훌륭한 파쿠리 우타를 전해주고 혼남ㅋㅋㅋ



#08

- 남자친구를 사고로 잃고 행복해지지 못한채 지난 사람만 되새기고 있는 여자로 나카고시 노리코가 나와 마지막 게스트히로인을 맡았다. 이별과 관련된 주제로 힐링하는게 마지막화에 적절한 에피였음.


終夜(よすがら): 밤새도록

밤은 세 가지로 나뉘어짐. 宵 해가지고 얼마 안된 때, 夜中 한밤 중, 暁새벽녘

邂逅(かいこう): 생각지도 못하게 재회하는 것.

滝枕(たきまくら): 베개에 눈물을 쏟는걸 타키에 비유했다 전해짐.


비 맞은 생쥐꼴로 가게에 들어와서는 파문당했다네

우울해 하는 애 한테 '그럼 오늘로 오와카레네~'

ㅋㅋㅋ'그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 버리지 마시고 다른 선생님 소개시켜주세요!!" 매달리는 중

생쥐꼴로도 사연은 읽슈미다

비맞은 여파인지 한층 열연

'오늘 건 이키모토가카리의 YELL의 파쿠리입니다'

자진신고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아무리 자기라도 알고 있는 노래라 센세한테 지적했더니 파문당했다고ㅋㅋㅋ

코너가 끝났어도 돌아갈 장소가 없어져서 사연읽고 계속 가게에 머물렀다

'비가 개었어요!'

얘가 생글거리며 옆에 있으니 히로인에게 더 도움이 되었다고 나는 멋대로 생각하였다

그 후 청소하며 마담의 짐을 정리하는 머슴

누가 그런 구걸냥이같은 눈으로 쳐다보래여

마담은 시이레를 위해 여행을 떠나고, 가게는 아키라에게 맡길 모양이다.

새로운 손님에겐 다음을 기약하고 우리랑도 사요나라!

기분좋은 드라마에, 쿠보타 너무 예쁘게 나와줘서 두고두고 감상할 것 같음

아리가또! 소시테 아리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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