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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기적 Xmasの奇蹟 (2009) 본문

DRAMA

크리스마스의 기적 Xmasの奇蹟 (2009)

RELL 2016. 5. 3. 23:30



크리스마스의 기적

2009년 11-12월

후지TV 낮드라마

출연: 타카하시 카오리, 쿠보타 마사타카



 쿠보타가 오바상 타겟의 도롯도로한 히루도라에도 출연해준 덕분에 내 살다 히루도라를 다 본다ㅋ 자극적인 전개에 막 몰입했다가도 반복되는 감정 과잉의 전개에 때려치우고 싶은 충동을 누르고 버틴 것도 쿠보타 때문.

 쿠보타가 실제 스무살 조금 지났을 때, 마찬가지로 88년생 스무살인 역을 연기했다. 액면가만 스물이고 내면은 35인 아저씨 역할이라 젖살도 덜 빠진 얼굴로 심각한 어른의 얼굴을 하는 초반이 퍽이나 귀여웠음.


 대학시절 사고의 죄책감에 피아노의 길을 그만두고 레코드 회사의 디렉터를 하고 있던 남자 츠츠미 코지가, 나오를 만나 츤츤대다가 사랑에 빠지고 함께 클래식 레코드 회사를 세운 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제노'라는 이름으로 작곡과 피아노를 재개해 대박이 난다. 그리고 나오와 대중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로 한 크리스마스 이브의 콘서트 날에, 재능없는 피아니스트인 친구 히로토와 함께 회장으로 향하다 교통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눈을 뜬 그는, 같은 날 오토바이 사고가 났던 스무살 청년 하야시다 켄의 몸에서 깨어난다....로 이야기는 시작된다ㅋ


사고후 깨어나 병실의 거울 너머에 있는 얼굴을 보고 경악하는 츠츠미 아저씨

온전치 않은 몸으로 바로 병원을 뛰쳐나가 자신의 집으로 간다

그곳엔 자신이 죽은 뒤 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고 츠츠미 나오로 살아가고 있는 부인이 있었다

다짜고짜 집안으로 들어간 코지는 자신의 불단을 보고 쇼크받는다

'.....죽은거야?'

ㅇㅇ 너님 죽었음. 아저씨가 하타치 애기 몸에서 깨어나다니 완전 계타셨음

급작스런 주거침입자에 당황해서 넌 누구냐고 다그치는 나오에게

'오레다요.. 코지다요...' 라고 말하자마자 심정지가 온다. 

그러합니다. 코지 아저씨는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인어공주병에 걸린것입니다

'나더러 믿으라해도 못 믿을 이야기인걸'


코지는 다른 이의 몸에서 정체를 밝힐 수도 없는 캄캄한 상황에 절망한다.

망연자실한 표정 이쁨ㅠㅠ 

이런 울듯한 절망 표정이 거의 이 드라마에서의 디폴트다.

이런 드라마는 여주가 고생하는 드라마 아닌가요? 왜이케 애를 울리나 몰라ㅋㅋㅋ 맨날 울어 맨날ㅠㅠㅠㅋㅋㅋㅋ

'이런 몸으로 돌아온건 행운따위가 아냐. 지옥이야'


안그래도 New코지는 절망적인 상황인데 아직 '제노'의 정체를 모르는 나오가, 남편의 유지를 잇는 마음으로 제노에 집착하기 시작하고,

같이 사고 났다가 혼자 살아남아 악보를 득템한 코지의 친구 히로토가 나오를 차지하기 위해

'내가 제노야'라며 거짓 정체를 밝히게 된다

'싱글몰트 스트레이트로'


그 놈이 아니라 내가 제노야! 라고 나오에게 밝혀도 미친놈 취급을 받을 뿐이었고, 

절망한 코지는 단골인 바 녹턴에 와서 양주만 마셔대요ㅠㅠ 

스무짤 청년의 몸은 위스키에 익숙하지 않아 토하고 난리나고, 몸의 주인인 켄의 가족과 여친도 매우 걱정함.

친구인 히로토 아저씨.... 

얼굴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되는데, 저 배우 생긴게 예전 사기꾼 사장이란 똑같이 생겨서, 

거짓말 하면서 우리애 아프게 하는데 아주 진절머리가 나는거ㅋㅋㅋㅋ

옆의 쿠보타는 아련아련

코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오를 곁에서 지켜보며 행복을 빌어주기로 마음 먹는다. 

그래서 나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녹턴에서 바이트를 시작한다.

이렇게 포기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새로운 어머니와 새로운 여자친구에게 잘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훈훈한 바텐 오빠♡ 벗뜨,

'당신은 그 음으로 만족하나보군'


제노에 맹목적인 나오가 자신들의 집에 히로토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하며 자신의 피아노를 쓰게 한다는 사실을 듣고 순간 분노!

그래도 자신을 억누르며 나오의 행복을 위해, 

히로토가 제노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연주의 엉성함을 지적해주거나 하며 뒤에서 도와주는 손해보는 역을 자처함ㅠㅠ

저 맥주는 맛 없어도 맛있겠지....♡

주제곡을 박용하가 불렀다. 그리고 직접 출연도 한다. 

한국의 쵸 인기가수라 유명한 제노한테 곡을 받고 싶다고 해서 히로토를 찾아왔는데 그의 연주를 듣고는

'푸른 달은 정말 당신의 곡입니까? 달이 보이지 않더군요' 

라는 서정적인 대사를 뿌려주고 히로토에게 굴욕을 선사함ㅋㅋ

다쳤던 오른팔이 다 나은 뒤, 아무도 모르게 바에서 혼자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이 아저씨 그동안 피아노 엄청 치고 싶어 했거든.

베피소 월광 1악장 예쁘게 쳐줌.

나오가 제노의 콘서트를 열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새 곡 작업도 들어가며 혼자서 애쓰던 중, 

가짜라는 프레셔에 못 이겨 점점 히스테리가 심해지던 히로토가 결국엔 폭발한다.

자신이 제노가 아니며 심지어 사고가 났을 때 아직 살아있던 코지를 구하지 않고 악보만 챙겼다는 사실까지 털어놓는다.

코지는 어린 청년의 몸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히로토에게 양보했었는데 그 계획이 틀어지자 켄으로서의 새 삶을 포기하고 직접 나오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あなたは、直は、必ず俺を好きになる」


가짜 제노 사태에 멘탈에 타격온데다가, 자기 앞에 나타나 남편처럼 말하고 남편처럼 행동하는 열렬한 청년에게 나오 아줌마는 결국 무너짐ㅋㅋㅋ

소꿉친구인 여친과는 첫뽀뽀도 겨우한 스무쨜 동정남을 홀랑 드심

이 상반신은 나오가 아니라 이 치정극을 20화 가까이 버틴 나에게 주는 선물로 보였다합니다ㅇㅇ

이런 장면에선 저 시구사 하나가 또 넘넘 애절한거야ㅠㅠㅠ

그냥 둘이 아주 절절함ㅋㅋ

술이 술술 들어가는 피곤한 코지ㅋ

왜냐면 나오는 켄이 진짜 코지라고 믿으며 정신적으로 불안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정체를 밝히면 심정지가 와서 나오의 곁을 떠나야 하기에 코지는 아예 '하야시다 켄'으로서 나오와 함께 살기로 결심하고, 

본가를 나와 나오의 집에 들어앉아 끊임없이 자신은 코지가 아니라 켄이라고 주입시킨다

이 장면 듀근! 

대학도 때려치고, 일을 해서 나오를 먹여살리겠다고 집을 나가자 켄의 어머니는 나오를 찾아가 아들을 돌려달라하고, 

여자친구인 히토미도 역시나 난리를 치고, 

남편인줄 알았던 켄 본인도 자기는 코지가 아니라 말하자 나오는 정신을 차리고 코지를 내쫓는다

포기하지 않은 코지는 집 밖에서 밤새 기다리다가 출근하는 나오의 발목을 낚아챔 어맛.

나오가 그를 밀어내자 코지는 '켄'으로서 새로 음반을 내어 나오의 회사를 돕기로 결심하고, 둘은 겉으론 사무적인 관계가 된다. 

그러던 중, 츠츠미 코지의 친어머니가 쓰러진다. 

자신이 아들이라 밝히지도 못하고, 치매까지 와 켄을 코지라고 착각하는 어머니를 보며 몇화에 걸쳐서 쿠보타의 눈물쇼가 펼쳐짐ㅠㅠㅠㅠㅠ

안그래도 울 일이 많은 드라마인데 

장마기간에 강수량이 집중되는것 마냥 이 때 눈물량이 집중되어 폭풍오열이 몇 화동안 이어진다ㅠㅠ

울다가 마시다 울다가 마시다



그러다 결국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비석 앞에서 자신이 아들이라 밝히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대성통곡을 하는 코지를 본 나오는, 

정말로 자신의 남편인 코지가 되살아났음을 확신한다.

엄마 죽고 더 열심히 피아노에 몰두하기 시작

한편 나오는 갑자기 초능력급의 눈치를 발동하기 시작해서, 코지가 정체를 밝히면 사라지는 인어공주병에 걸린 것 까지 다 추리해낸다. 

그리고 살아돌아온 코지가 자신의 곁에서 언젠가 정체를 밝히고 사라지기보단 젊은 몸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격적으로 코지를 떼어놓기 위해 원래 다니던 회사의 사장인 카시와기와 동거를 시작하는 결단을 보인다. 


코지는 독립해서 회사를 새로 차릴 정도로 카시와기를 싫어했는데, 나오가 그렇게 나오자 완전 상처받고 비뚤어진다ㅋㅋ

빡쳐서 새 음반 레코딩을 한 번에 퍼펙트하게 해냄ㄷㄷ 

쿠보타 연주씬은 초반엔 상반신과 손가락을 한번에 안잡더니, 아예 곡 통째로 연주씬을 외웠나보다. 

이렇게 한 장면에 보여줄 정도임'ㅅ'!!!

나오가 진짜 카시와기를 좋아할리 없다고 구질구질하게 굴며 치정극벌이다 계단에서 떨어짐

그리고 깨어난 그는 지난 반년간의 기억이 사라진 원래의 하야시다 켄으로 돌아왔다.

고 구라친다.

이유는 자신을 배신한 나오가 미워서ㅋㅋㅋㅋㅋ 

'나를 먼저 버린건 나오야' 라며 이글이글거리다가 남들 앞에선 저런 깜찍한 표정을 시전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통찰한 나오 아줌마는 그가 아직도 코지라는 걸 알고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카시와기 사장과 재혼까지 해버림ㅋㅋ

그리고 나오의 재혼 소식을 안 코지는 홧김에 히토미를 안아버린다. 사이테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기억 돌아온 척 하느라 착한 켄 모드임

그리고 히토미는 행동하는 여성이야ㅋㅋㅋ 

상황은 막장으로 흘러가, 카시와기가 나오의 회사를 도와주려 불법적으로 돈을 쓰다 고소를 당하고 회사는 망하게 생긴다

그러자 코지는

 '기억은 안 돌아왔지만, 피아노는 몸이 기억하고 있어요' 

라는 깜찍한 구라로 피아노를 다시 치며 나오의 회사를 도와주려 한다. 그리고 나오는 모든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자신이 실은 재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조차 숨긴채 사무적으로 대한다.

그러다 몸이 가까워지면 마음이 가까워 진다고, 또 둘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자 히토미는 폭탄을 터뜨린다

'켄짱 나 임신했어'


ㅋㅋㅋㅋ히토미는 진실로 행동하는 여성입니닼ㅋㅋㅋㅋ 나오의 생일을 함께 보내기로 약속했건만 임신 소동 때문에 바람을 맞히고, 코지는 히토미를 책임지고 결혼하려고 한다.

히토미의 부모님을 만나러 수트까지 싹 입은 날, 히토미가 나타나 당연히도 임신이 거짓말이었다고 알린다.

그러나 코지는 히토미와 헤어지지 않고 나오를 찾아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이제 내 마음에 거짓말을 하는 건 그만두기로 했어'

12월 24일. 작년 코지가 죽었던 이브날 '하야시다 켄'의 콘서트가 열린다

연주씬 너무 이쁨ㅠㅠ!!!!


코지는 '붉은 달'을 쩔어주게 연주하고, 이어 본인이 제노라는 걸 밝히듯 '푸른 달'까지 연주한 뒤 일어나,

자기의 몸은 하야시다 켄이지만, 마음은 츠츠미 코지라고 밝힌다. 그리고는 쓰러진다ㄷㄷ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다 때려치우고 나오에게 정체를 밝힌 뒤 죽을 생각이었던거

나오는 무대로 튀어나와 쓰러진 코지를 부여잡고 왜 고백했냐며 원망하지만 코지에겐 가차없이 심정지가 찾아왔슈미다.

표정 봐ㅠㅠㅠㅠㅠㅠ

그리고 3분간의 심정지 후, 병원에서 한참만에 눈을 뜬 몸은, 하야시다 켄으로 돌아와있었다.

고 또 거짓말했다. 몇 번을 낚냐 아오ㅋㅋㅋㅋㅋ

본인이 왜 사라지지 않는지 의아해하던 코지는 고심끝에 나오가 자신을 살렸으니 사라지는 것도 나오에게 달렸다는 결론을 내린다.

타이밍 좋게도 얼마 후에 찾아온 '블루문'이던 밤에, 코지는 영혼인 모습으로 나타나 나오를 설득하며 나오의 행복을 빌어주고, 

나오도 납득하고는 성불해주심ㅋㅋㅋㅋ

그리고 코지가 떠난 다음 날 아침, 소파에서 잠들었던 하야시다 켄은 일년간의 기나긴 잠에서 깨어난다. 

엄마가 왜 자신을 붙들고 흔드는지 모르는 저 귀찮은 표정도 예쁨

여친에게도 자신이 기억을 찾았음을 보고 하는 이 장면이 켄의 마지막이었음. 

그 뒤에는 새 출발을 시작한 나오 아줌마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는 끝난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청년의 몸으로 살아돌아온 남편과 쎄쎄쎄 해피엔딩일 줄 알았는데 그래도 드라마가 상도덕있게 끝났어요ㅇㅇ 그래 15세 연하 동정 받아먹은 것만해도 나오 아줌마에겐 남는 장사였어ㅋ

 '이럴 거면 왜 살아돌아왔어'라는 원망과 물음을 하며 남주 여주가 41화 내내 힘들어한 드라마라 나도 보면서 진빠졌다. 이랬다 저랬다 하루에 열두번도 마음이 변하고 또 변하는 주인공들 보면서 지루해하다가도 쿠보타 연기하는 거 보면서 안타까워도 하고 그랬음. 얘 우는 연기 너무 봐서 한동안 우는 연기 안봐도 될 것 같다. 아니 어떻게 애가 울어도 그냥 안울고 눈가가 전부 새빨개져서 막 눈빛에서도 슬픔이 그득그득 묻어나냐구요ㅠㅠ 

 젖살도 덜 빠진 얼굴로 위스키 벌컥벌컥 마시고, '나오!' 라고 아줌마 이름 요비스테 할 때마다 오글거렸지만, 참아낸 보람이 있었다. 피아노 치는 연기도 너무 좋았고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팬으로선 볼 가치가 충분했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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