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와 여행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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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엄마는 예전에 아빠였다 ママは昔パパだった (2009)

RELL 2016. 5. 4. 22:04



엄마는 예전에 아빠였다

2009년 8-9월

WOWOW 일요드라마

출연: 토다 케이코, 요시다 에이사쿠, 쿠보타 마사타카



 '성동일성장애'를 겪으며 가정을 꾸리다 뒤늦게 수술을 받은 뒤,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살아가는 아줌마가 주인공이다. 일본에선 이미 해당 특례법에 의해 호적상의 성별을 바꾸는 게 허가되었으나, 주인공인 히토미처럼 아이가 있는 경우엔 적용되지 않아 일생상활에서 본인과 가족이 차별과 상처를 받게 되고, 법을 개정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


 마음과 육체의 성별이 다른 '병'이잖아. 병이니 어쩌지 못하는 건 이해가지만 가족이나 여건을 생각하면 절대로 하지 못할 액션들을 취하는 히토미 아줌마를 보면서, 역시 살면서 '자신'이 가장 소중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다고 새삼 느낌. 전 부인과 아이들을 포함한 주변인들이 전부 자기편이라는 판타지같은 상황이니 가능하긴 했지만, 결국 이기적이어도 자기자신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었기에 법개정까지 간 것 아니겠어....'ㅅ'

 드라마는 이런 이들은 병을 앓고 있을 뿐이며, 성전환은 그 병을 낫게 하는 방법이고, 오카마나 뉴하프와는 다르다는걸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만든 것 같음. 


 정작 중요한 쿠보타군은, 의도하고 본 건 아닌데 또 스무쨜의 쿠보타가 88년생 스무쨜의 배역을 맡은 걸 보게 되었다.

집안의 가업을 이어야하는 하타치의 소년인데, 그 장애로 인해 점점 핀치에 몰려가다 결국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는다. 그러나 부풀어오르는 가슴을 보며 가족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려 수술할 결심을 못 내고 있던 상태에서 히토미 아줌마를 찾아와 조언을 구한다.


주눅든 상황에서도 시구사가 묘하게 여성스러워

겁먹어뜸

되게 몹쓸짓 당한 애 같잖아ㅋㅋ 초식동물 다독이는거 같다

쭈뼛쭈뼛 자기 사정에 대해서 이야기함

수술은 병을 낫게 하는 것 뿐이라는 히토미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는다

저렇게 마음 놓은 표정을 지을 일이 거의 없었을듯한 극중의 카야마군ㅠ 


할아버님 쳐들어오셔서 화내심ㅋㅋ

여전히 훌륭한 등짝과 몸매를 가릴 수 없음에도 애가 되게 처연하게 나와.....♡


히토미가 결국 할아버님의 허락을 받아내어 수술실 들어간다


수술 후

눈 뜨고


히토미가 변한 부분 확인해보라고 하자 눈물흘림ㅠㅠ 되게 복잡한 심경일듯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인데

가슴 부분에 뭔갈 넣어놓기도 하고 화장을 하기도 했지만 걷는데 남자같지가 않은거ㅇㅇ

첫 화장이 좀 진함. 아줌마가 메컵 해줬구만

집에 가자 할아버님은 자기 손자는 등에 날개가 돋아 날아간거라며

아름다운 날개를 가졌다는 미와코(美羽子)라는 이름까지 지어놓고 수술한 손자를 맞아준다

저 위컷 이후로 애가 계속 우는 상태인데

막 눈물이 얼굴 밑으로 후두둑 후두둑 떨어짐bb

다음 컷에 새로운 삶을 시작한 미와코쨩이 나풀거리는 옷을 입고 상큼하게 뛰어가는데

넘나 고운 것ㅋㅋㅋㅋ

앞장면들하고는 또 다르다

애가 표정이 완전 소녀ㅠㅠㅠㅠ 누가 이러케 표정연기하래쪄여

내가 약간 안면인식이 원활하지 못한 탓도 있는데

이럴 땐 정말 쿠보타군 안같다

그러다 이런 익숙한 표정을 보면 또 쿠보타가 맞고ㅋㅋ

일년 뒤, 법개정 후 기자회견을 하는데 머리 길렀다

으아니 이렇게 청순해도 되는거니?!?!

옆라인도 예쁨

눈화장하고 립글에 가발만 씌워놨는데 왜케 예뻐 나제다



뭔놈의 드라마 하나 볼 때마다 팔색조 같이 변해주니 내가 당분간 이 짓을 그만두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항상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줌ㅋㅋㅋ 게다가 내가 지금 얘한테 한창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가 여장버전 너무 예쁜거야ㅠㅠㅠ!!!

드라마 자체는 너무 히토미 아줌마에게 사정 좋게 돌아가는 탓에 심드렁하게 딴짓해가면서 봤지만 쿠보타 등장씬은 버릴게 하나도 없었다. 한시간 짜리 6화 분량 드라마여서 금방 볼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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