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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라] 조연도 나름 힘들다

RELL 2018. 11. 26. 20:38


조연도 나름 힘들다 1~3

180828

★★★★



 아빠 회사 사장 딸에 뭐든 가진 친구에게 박탈감을 느끼며 향단이처럼 살아온 여주가 하필 춘향이와 같이 이세계로 트립한다. 공교롭게도 친구는 화려한 외모의 공작님 따님이 되어버렸고, 이번에도 여주 인생은 아니구나 싶어 인생 방향을 틀어 여자 최초의 재무대신을 향해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함.

 근데 자기만 조연이라고 생각하지 보는 우리 입장에선 여주이기 때문에ㅋㅋ 데미안이 보기에 어딜봐도 남주 스펙인 공작에게 첫 눈에 좋은 인상을 남겨 감정을 쌓아가게 되고, 얼굴과 가문만 좋은 춘향이가 애정 결핍에 삽질하는 동안에, 친구도 만들고, 직장에서 잘 나가고, 빽도 만들고, 나라도 구하고, 사기 스펙 공작님과 백년해로함.



 일단 정말 오랜만에 끝까지 읽은 책이다. 요즘 읽은 책들 끝까지 못 읽고 포기한 것들 투성이라, 


팁시 레이디 / 대공님의 여기사 / 차 한잔 하실래요 / 다락방 황녀님 / 데이지 / 나는 이 집 아이 / 악역의 구원자 / 과보호 아가씨 / 제독의 괴물아내 / 트로피 허즈번드 / 이자벨라 융커 / 집사야 이리와봐 / 홀리 마드모아젤 / 메리지 앤 소드 / 새의 흔적

이것들 전부 다 끝까지 못 읽음. 아 최악ㅠㅠㅠ 그나마 새의 흔적은 6권까진 대유잼이었는데 아쉬움.


 이런 와중에 연애면에선 너무 평탄해서 굴곡이 없었는데도 재미있게 봤다. 둘의 관계는 거의 설탕물에 절인 듯한 달달함밖에 없었는데도 표현이나 문장이 찰진 맛이 있어서 그런 듯. 그리고 완성도 있게 떡밥 회수도 잘 하고 조연들도 버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챙기는 것도 보기 좋았다.

간만에 끝까지 본 글이라 리뷰 남김ㅋ

(아드리안×데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