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NL

[최시원] 일족의 신부

RELL 2019. 4. 28. 01:55

일족의 신부 1~5
190417
★★★☆


 연재 앞에 좀 읽다가 흥미로워서 기다리다 단행본 출간 뒤 바로 구매해서 읽었다. 과거 날개신족이었던 영혼들이 각기 다른 종족으로 환생했어도 그 근원의 영혼 덕분에 무리지어 사는 특권층의 나라 둥지섬.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인 비히는 밑바닥 인생이었지만 어머니 란메이가 있어 행복했다. 어느 날 어미가 갑자기 없어지고, 제 할아버지라는 존재가 나타나 둥지섬의 저택에 밀어넣을 때까지도 비히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할아버지라는 파렌탈은 빙룡족의 왕이자 현 둥지섬의 가주였고, 절대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그 가주님은 볼품없는 맹인 소녀 비히를 둥지섬의 일족의 신부로 삼을 것이라 선포하고는, 섬의 다섯 종주에게 신부맞이 행사로 떠넘기고는 잠적해버린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우월한 그들에게 장애를 갖고 있는 미천한 인간 소녀를 상대로 신부맞이를 하라니 남주 되실 다섯 명은 반대했지만 막상 비히를 로테이션을 돌려가며 맞아들이고 접촉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그녀에게 빠지게 됨. 왜냐 여주라서? 아니, 비히에겐 숨겨진 출생의 비밀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생각안날까봐 그냥 투하하면, 현 가주는 죽은 부인을 잊지못해 그녀를 부활시키는 것이 목표였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안배했고, 제 부인이 다시 피어나게 될 그릇으로써 비히를 데려온 것일 뿐이었다. 할아버지이자 아버지가 되는 또라이의 사랑놀음에 비히도 다섯 종주도 엄청 휘말리게 됨.


 한때는 자신의 존재를 포기하고 할머니인 아스란의 파편에 제 몸을 내주어 빙룡족으로 개화하기도 하지만, 비히는 다섯 남자를 거느려야하는 역하렘의 여주답게 파렌탈을 꺾고 둥지섬을 지켜나가는 존재로 거듭나게 됨. 그리고 그녀의 부군으로서 남자들도 온전히 손아귀에 들어오게 되고.


 남주들 하나하나 언급을 안했는데, 거의 스토리가 비히의 서사에 맞춰있어 그렇다. 그래도 그들과의 관계가 소홀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님. 남주 각각의 인물들도 매력있었음. 개인적으로 맛집은 비히를 구하기 위해 비히의 처음을 가져간 죄책감에 부마로서의 자리가 아닌 신하로서 섬기며 자제력 갑을 보여주였던 류우마랑, 비히를 죽이려고 했던 탓에 결코 비히의 옆자리에는 앉을 수 없이 평생 짝사랑 예정인 개차반 아시히였음.

 중간에 잘 안읽혀서 자꾸 쉬긴 했지만, 이 정도면 그럭저럭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