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BL/PAST

[우주토깽] 삼촌과 나

RELL 2017. 10. 11. 21:34

Uncle and Me 1~2

Uzutokkeng

080713

★★★★



 쌈빡하게 취향이었다. 무지 재미있게는 읽어도 어딘가 한두군데가 찜찜해서 많은 정을 붙일 수 없었던 그간의 우토님의 소설과는 다르게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에 조연까지 트집잡을 데가 없었다. 무지 미치도록 취향인 것은 아닌데도 쑥쑥 재미있게 읽어내려갔음.


 모모님들의 말처럼 원친관계였음에도 관계성이 잘 부각되었다. 공이 많이 미친놈이 아니어서 그런가보다. 요즘에 미친걸 아주 제대로 표현하는 놈들만 봐서 그런가 마음을 숨기고 괴로워하며 조용히 미쳐가는 삼촌을 보면서 신선하고 흐뭇했음ㅋㅋ

 재밌게 본 이유 중 하나는 틈새공략을 못하게끔 등장해주신 C군 때문인 것 같다. 웃음이 부족했던 숙질을 위해 독자들에게 서비스처럼 강림해주신 우리의 피씨방 사장님 C군!! 강력한 캐릭터로 주름잡고 계시는 그분의 학창시절이야 궁금한것이 당연지사! 대학에 막 들어간 그의 여전히 된장남같으며 집요하고 비열하고 시커멓다 못해 철철 흘러넘치는 모습을 이수일군이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폭소와 함께 아주 잘 감상했다. C군이 어찌하여 리니지 세계로 빠지게 되었는가도 함께ㅋㅋㅋ


 표지도 깜찍발랄하고 삼촌도 좋고 C군도 좋고 수일이도 좋았다.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엄청난 효과를 지닌 플백님의 일러스트와 함께 즐겨서 좋았다. 우토님 개그말고 다른 신파도 읽고 싶어짐.

(이제현×이지윤)


08.07.23